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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0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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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상품처럼 사고 팔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87년 M&A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을 떠났다. 미주리주립대에서 학위를 딴 뒤 90년 귀국, 동부그룹 종합조정실에서 M&A를 담당하다 95년 한국M&A를 차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기업 인수합병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한솔전자(옛 한국마벨 한화통신)와 한솔텔레콤(옛 광림전자), 퇴출된 한솔종합금융(옛 동해종금) 등을 한솔그룹이 인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돈을 벌었다.
96년부터는 단순한 M&A중개뿐만 아니라 일단 자신이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되팔기도 했다.
이에 따라 권씨가 96년11월 ㈜미래와사람의 전신인 군자산업을 인수할 때만 해도 직접 경영을 하리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봉제의류 수출업체인 군자산업을 획기적으로 뜯어고쳤다. 사명(社名)을 미래와사람으로 바꾸고 한국종합기술금융 ㈜인터넷경매 등 돈이 될 만한 업체에 집중적으로 출자,‘M&A 귀재(鬼才)’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한 것. 올해는 증시활황을 타고 KTB자산운용을 설립하기도 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