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스타 현주소]유남규-송지연 현역으로 맹활약

  • 입력 1998년 9월 16일 19시 30분


영광의 그날부터 꼭 10년이 흘렀다.

금12 은10 동11개로 구소련 동독 미국에 이어 종합4위. 서울올림픽은 한국을 세계스포츠 강대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영광의 무대였다.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 모두 30명. 이들은 10년이 흐른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현역으로 남아있는 선수는 유남규(탁구 남자단식·30)와 송지연(여자핸드볼·29) 등 2명. 유남규는 아직 태극마크를 달고있다. 지난해말 소속팀 동아증권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19세의 나이로 대포알 슛을 수없이 막아내느라 온 몸에 멍이 든 송지연은 초당대학교에서 만학과 선수생활을 겸하고 있다.

금메달리스트 부부 김재엽(유도·33)과 김경순(여자핸드볼·33). 이들은 김해 김씨 동성동본으로 갖은 어려움끝에 결혼으로 골인, 심금을 울렸다. 김재엽은 최근 마사회 코치를 그만두고 칩거중.

코치로 스포츠 외길을 가는 케이스도 많다. 남자양궁 단체전 우승멤버인 전인수(33) 박성수(28) 이한섭(32). 전인수는 5월 태국대표팀 코치로 부임했고 박성수는 인천 계양구청, 이한섭은 강남대 코치.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윤영숙(27)도 여주여종고팀을 이끌고 있다.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양영자(35)와 현정화(31)도 지도자의 길을 걷고있다. 조용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양영자는 96년부터 몽골대표팀을 지도중. 현정화는 마사회와 청소년 상비군 코치.

복싱 라이트미들급에서 판정시비에 시달렸던 박시헌(33)은 진해남중 체육교사.

레슬링의 김영남(38)과 한명우(42)는 나란히 사업가로 변신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후 무역업에 뛰어든 김영남은 서울올림픽 결승상대였던 투루하노프(카자흐)의 도움으로 서울과 알마티에 ‘코앤카’를 설립, 대표이사로 재직중.

복싱 플라이급 금메달리스트인 김광선(34)은 건설업을 하며 육군사관학교에서 시간강사도 겸하고 있다. 유도의 이경근(34)도 대구 경일대 시간강사.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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