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의 월드컵 첫골에 절묘한 어시스트를 한 주인공은 바로 히바우두(26).
그는 전반 종료 직전 카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림으로써 브라질의 3대0 승리의 주역이 됐다.
히바우두는 자갈로감독이 구해낸 ‘왼발의 마술사’.
96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의 핵이었던 그는 나이지리아에 금메달을 내주는 바람에 ‘희생양’으로 지탄의 대상이 됐고 이후 대표팀 복귀는 꿈도 꾸지 못한 채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팀에서 뛰어야 했다.
그러나 스페인리그에서 열심히 뛰어 연봉 3백50만달러(약 49억원)를 받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고 이를 주목한 자갈로감독의 호출을 받고 지난해 8월 대표팀에 합류했다.
1m86, 75㎏의 그는 드리블과 패싱, 슈팅력 등 완벽한 개인기에 프리킥 전문 왼발 키커. 브라질의 왼쪽 공격은 그의 발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월드컵 이전까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0경기에서 5골을 뽑아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