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8·15통일학술회의 준비 원광대 김용욱교수

  • 입력 1998년 4월 30일 20시 09분


전국 대학통일연구소협의회 김용욱(金容郁·원광대 정치학)의장은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남북한의 통일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학술회의를 8월15일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갖기로 하고 그 준비에 한창이다. 그동안 남북한 학자들이 미국이나 중국 등지에서 만나 통일문제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서울이나 평양에서 직접 만난 적은 없다. 분단 반세기, 우리 통일논의의 어제를 되돌아보고 내일을 가늠해 볼 이 학술회의에는 남북 양측에서 대표적인 학자와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제는 ‘민족화합과 민족발전’.

“북한측 카운터파트가 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사회과학원측과 비공식 접촉을 가졌는데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명색이 통일문제 공부한다면서 남북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김의장은 올해가 남북관계 개선에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 모두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다 각자 세계화와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이해관계가 중첩되는 영역이 많다는 것. 대학통일연구소협의회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78개 대학의 통일문제 연구소들이 모여 83년에 발족시킨 단체. 지난달 23일 정기총회에서 1년 임기의 회장에 재선된 김의장은 지난해에는 각종 민간 통일연구 단체나 기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의무화하도록 한 통일교육지원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법안은 국회에 계류중이다.

〈이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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