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이냐 김용채냐…여권,경기지사 공천 『뜨거운 감자』

  •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경기지사후보 공천권을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를 내세우면서 “서울은 물론 경기도도 우리가 연합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자민련은 “서울을 양보한 만큼 경기도는 우리 몫”이라며 팽팽하게 맞선 상태다.

이 때문에 양당은 10일과 11일 잇따라 양당 8인협의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시원스러운 답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나아가 서로 후보감으로 내세우고 있는 임전부총리와 김용채(金鎔采)전서울노원구청장에 대해 “적절한 후보감이 아니다”라며 치열한 논전까지 벌이는 중이다.

자민련은 “임전부총리가 경기도에 전혀 연고가 없는데다 경제청문회라도 열리면 불려나가야 할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 “임전부총리는 선출직보다는 외국 대사로 내보내는 것이 훨씬 적격”이라는 논리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김전구청장으로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을 상대하기에 벅차다”며 “공천을 잘못해 선거에서 지기라도 하면 그 결과를 책임지겠느냐”고 맞서고 있다. 국민회의는 “임전부총리가 정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거물급 인사를 내세울 수도 있다”면서 경기지사 공천에 강하게 집착하고 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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