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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4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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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간 뒤 재경원 간부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옛재무부차관 옛경제기획원차관 옛동력자원부장관 노동부장관 등을 지낸 대선배가 어쩌다가 골치아픈 기아그룹을 맡아 생고생을 하느냐는 ‘동정’이었다.
신임 기획예산위원장이 기아그룹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작년말 김선홍(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이 물러나지 않고 버티자 고건(高建)전국무총리가 진씨에게 전주고 선배인 김회장을 설득해달라고 부탁 하면서부터.
이 일로 김전회장과 진씨는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전회장이 사퇴한 뒤에는 강경식(姜慶植)전부총리의 강권을 거절하지 못하고 기아그룹을 맡았다. 기아회장 취임 후엔 제휴선인 미국 포드사와 재경원 통산부 산은 등을 찾아다니며 기아살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강봉균(康奉均)청와대정책기획수석,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 등은 기획원 시절 진위원장 밑에서 일했다.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강수석, 김태동(金泰東)경제수석, 이노동과는 서울상대 동문이기도 하다.
〈신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