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사관후보생 2일 임관식…11년만에 대통령 참석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관례적으로 국무총리가 참석해오던 학군사관후보생(ROTC) 임관식에 11년만에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참석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2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학생중앙군사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학군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관계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때일수록 우리 국군은 철통같은 국방태세를 더욱 강화, 북한이 어떠한 오판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극소수의 군인이 정치에 개입한 불행한 역사도 있었지만 절대다수의 우리 국군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바탕으로 국토방위에 모든 것을 헌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며 새시대 민주국군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61년 ROTC제도가 도입된 이후 임관식에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은 세차례,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87년 단 한차례 참석했으며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앞으로 실업고교 졸업식에도 참석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관식에서 육군 최창훈(崔彰訓·광주교대), 해군 김지홍(金知弘·제주대), 공군 이재규(李裁奎·항공대)소위 등 3명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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