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수석 인선 안팎]이강래씨 정무내정 막판혼선

  • 입력 1998년 2월 9일 07시 09분


김대중(金大中)정부의 청와대수석비서관 인선이 거의 윤곽을 드러냈으나 정무수석 자리를 놓고 막판에 혼선을 거듭했다. 내정된 두자리를 제외한 네명의 수석비서관 중 정무수석 자리는 당초 이강래(李康來)국민회의총재특보가 낙점단계에 갔으나 8일 오후 갑자기 인선에 혼선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정치분야 경험이 약한 이특보의 기용을 우려하는 측근들에게 대야(對野)관계 등 정치는 자신과 원내총무가 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있다”고 말해왔으나 일부 측근인사들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방침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것. 임동원(林東源)아태재단사무총장의 외교안보수석 기용은 당초 연배 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김차기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구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시키면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 김차기대통령이 부담을 덜었다는 얘기다. 경합하던 박용옥(朴庸玉)국방부국방정책차관보는 안보관련 요직에 앉힐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사회복지수석은 이근식(李根植)내무차관이 유력하지만 불과 1년전 김영삼(金泳三)정권 하에서 민정비서관을 지낸 점 때문에 막바지 진통. 윤성태(尹成泰)전보사부차관은 재직시 추진했던 보험관련정책이 김차기대통령의 복지관과 거리가 있다는 점이 결격사유로 지적됐다. 〈최영묵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