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몰린 한국에 전자상거래야말로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입니다.”
미국 커머스넷의 랜디 화이팅회장이 기자를 만나자마자 던진 첫 마디였다.
그는 “지금까지 중공업 반도체 위주로 고도 성장해온 한국은 이제 정보혁명시대에 맞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전자상거래를 홈페이지 제작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어떻게 전자상거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화이팅회장은 “회사 내에 전자상거래 준비팀을 꾸려 부분적으로 적용해가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형태의 기업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전자상거래는 무엇보다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을 쉽게 해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전자상거래의 성공적인 도입은 곧 해외 시장의 장벽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고용 창출 효과까지 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화이팅회장은 “사람들은 인터넷 거래를 두려워 하지만 알고보면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말했다.
도둑이 신용카드를 훔치는 것보다 디지털 서명과 거래를 빼내는 것이 훨씬 어렵고 고급 네트워크기술까지 익혀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화이팅회장은 “커머스넷은 앞으로 보다 값싸고 쉽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거래의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커머스넷 코리아가 올해부터 개발에 나서는 차세대 전자상거래 시스템 ‘에코(eCo)’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98년이 전자상거래의 도약 원년이 될 것입니다.”
커머스넷의 인터넷 주소는 ‘www.commerce.net’.
〈팰러앨토〓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