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로마네 콩티」 한병값이 750만원

  • 입력 1997년 11월 27일 20시 04분


지난해 모 국회의원이 국내로 들여와 세인을 놀라게 했던 코냑 「루이13세」보다 세 배 이상 비싼 「로마네 콩티」포도주 6병이 27일 김포공항 면세점에 등장했다. 공항 면세점이 프랑스 티브르고뉴 지방의 유명 포도주회사 도멘 로마네 콩티사로부터 수입한 이 술은 면세가격으로도 한 병에 2천5백달러를 호가하는 1972년산 최고급 적(赤)포도주. 연간 6천여병밖에 시판되지 않아 매년 가격이 폭등, 투기용으로 구입하는 호사가들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국내에서 시판될 경우 주세 200%가 부가돼 한병에 무려 7백50만원이나 되는 이 포도주는 일반인들이 감히 마실 수 없다고 해서 「금지된 왕국」 「하늘의 선물」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5백달러가 넘는 상품은 내국인에게 팔 수 없다는 면세점 규정에 따라 내국인들이 군침을 삼키는 사이 50대 재일동포 사업가가 재빨리 3병을 구입, 일본으로 출국했다. 〈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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