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기]갈비 체인점 운영 정석돈씨

  • 입력 1997년 11월 10일 07시 46분


부산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하던 정석돈(鄭石敦·35)씨가 서울에 올라온 것은 지난 7월. 인테리어 일에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정씨는 「최소한 밑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음식점을 하나 내기로 했다. 그러나 처음 하는 음식업이라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체인점을 수십군데 돌아다녀 보는 등 물색해보다가 갈비 체인점인 「돈가야 우가야」를 알게 됐다. 값을 대폭 낮춘 「가격파괴형」 식당이었다. 체인본사를 가보니 깔끔한 가게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석촌역 부근에 25평짜리 가게를 얻었다. 전세 2천5백만원, 본사 가맹비 5백만원, 인테리어 설치비 등을 포함해 모두 9천만원이 들어갔다. 본사에서는 전문 주방장 2명과 서빙인력 2명을 소개해줘 「초보자」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가격이 싸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면서도 품질이 좋다는 점에 홍보의 초점을 맞췄다. 사무실이 밀집한 주변에 매일 오후 전단지를 직접 배포하고 다녔다. 한번 왔던 손님들은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번에는 다른 메뉴의 시식을 할 기회를 주는 식으로 단골을 확보해나갔다. 세라믹 불판을 사용, 고기의 겉과 속이 동시에 익어 육질이 좋다는 점도 친절히 설명했다. 낮 손님은 주로 큰 부담 없이 갈비를 즐기려는 직장인들. 저녁시간에는 주택가에서 온 가족 단위 손님들로 자리가 많이 찼다. 낮이건 밤이건 술을 마시기보다는 고기 자체를 먹기 위해 온 경우가 많아 테이블 회전이 빨리 되는 것도 정씨로서는 큰 이점이다. 요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백만원선. 한달에 인건비 5백만원과 재료비 1천5백만원 등을 제한 순이익은 6백만원 정도. 02―422―3473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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