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닉 클레그]런던 올림픽때 영국의 진면목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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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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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
런던 올림픽이 딱 한 달 남았다. 올림픽만 세 번째 치르는 첫 번째 도시로서 런던은 전 세계 사람들을 환영할 준비를 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을 고대하고 있다.

시드니와 바르셀로나, 베이징 등 이전의 올림픽 개최 도시 모두가 각 도시만의 특별한 모습을 보여줬다. 런던도 다르지 않다. 영국 국민이 참여한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부터 아직껏 ‘톱 시크릿’으로 공개되지 않은 개회식, 1948년 스토크 맨더빌이라는 영국 마을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던 장애인 올림픽까지, 런던 올림픽의 모든 행사는 글로벌한 행사이지만 동시에 매우 영국다운 행사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2012년 런던 올림픽은 현재 영국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첫째, 런던 올림픽은 영국의 근면 성실함을 보여줄 것이다. 영국의 건설업계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훌륭한 올림픽공원을 완공했다. 또한 메인 올림픽 경기장에서 불과 몇 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올림픽촌을 완공했다. 모두 계획된 시간 안에 책정된 예산 안에서 최고 수준으로 완공했다. 특히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적 측면에서 전 세계의 어떤 건설 프로젝트보다도 훨씬 더 기준을 강화해 신기원을 이뤘다고 자신한다.

둘째, 아직 영국을 방문하지 못한 분들에게 이번 런던 올림픽은 방문지로서 영국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현재 영국 전역 1만2800km 구간을 달리고 있는 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영국의 숨은 명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서남쪽과 동쪽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웨일스, 스코틀랜드의 그림 같은 풍경, 남부의 스톤헨지부터 영국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북부 하드리안 성벽까지 영국의 유서 깊은 유적지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고요한 영국의 모습과 달리 벨파스트와 에든버러, 리즈, 뉴캐슬, 맨체스터, 리버풀 등은 역동적인 대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비틀스부터 셰익스피어까지 영국은 어떤 나라보다 문화적 유산이 많은 나라다. 하지만 런던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은 미지의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도시 중 하나인 런던은 영국의 문화를 간직하는 동시에 다문화주의와 개방성 등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도시다.

런던에서는 200개의 다른 언어가 공존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올림픽 참가국의 모든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국회의사당과 버킹엄궁의 화려한 장관을 소호의 소음과 웨스트엔드의 조명 아래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영국이다.

신구와 전통, 최첨단이 조화된 영국의 매력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더욱 돋보일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신설된 올림픽공원과 함께 전통과 역사가 있는 상징적인 공간에서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크리켓의 도시인 로드, 테니스로 유명한 윔블던, 해양 역사와 함께하는 그리니치 등 런던 이외 도시들 역시 올림픽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런던은 여러 면에서 하나의 도시 안에 전 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런던은 매우 복잡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에너지와 기대감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 찰 것이며, 세계 최대 글로벌 문화행사인 올림픽의 완벽한 배경이 될 것이다.

올림픽을 세 번이나 개최한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나 큰 영광일 것이다. 런던은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려 왔다. 전 세계의 이목이 영국에 집중될 것이다. 이제 한 달 후 런던이 모든 사람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상 최고의 쇼와 영국의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
#기고#닉 클레그#런던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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