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철중]사회과목 내용 줄이고 토론수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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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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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이 시작된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는 예체능 과목을 한 학기에 집중하고 다른 학기에는 전혀 배우지 않거나, 모든 학기에 국영수와 같은 주요 입시과목에만 매달리게 할 우려도 크다.

20년 가까이 교육현장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과 교육과정 개선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학생이 배워야 하는 내용과 지식의 양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 사회과 교육을 통해 배워야 할 내용은 그렇게 많은 지식이 아니다. 사회과는 토론수업, 창의적 발상을 격려하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암기 위주 단순 지식의 양을 확 줄여야 한다.

둘째, 초중고 사회과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의하면, 국민공통교육은 예전의 고등학교 1학년이 아니라 중학교 단계로 끝난다. 그렇다면 사회과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국민 일반이 갖춰야 할 소양과 능력의 기준을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 학생의 수준에 맞게 다시 제시해야 한다. 셋째,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문과 이과의 통합 교육이 가능한 교과서 개발이 시급하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지 인문계와 자연계가 분리되어 상호간 의사소통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공에 대한 깊은 지식이 필요했던 산업사회의 교육에서는 불가피했을지 모르겠으나 통합적 사고와 창의력을 요청하는 미래사회에서 이런 구분은 곤란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사회과 교육과정을 모색해야 한다.

김철중 서울 수도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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