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김정수/식당 종업원 인격도 존중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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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는데 테이블 한쪽에서 젊은 남녀가 순서를 기다리면서 너무 고생했다고 종업원에게 항의를 했다.

종업원은 연방 죄송하다고 했으나 그들은 반말까지 섞어가며 계속 따졌고, 사장을 불러오라며 언성을 높였다. 사실 그 일은 종업원 잘못도 아니었고, 손님이 밀어닥쳐 마땅히 안내할 공간이 없어 생겼기 때문에 종업원의 난감함은 보기에도 딱했다.

이 일을 보면서 손님들이 업소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친절함을 강요하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손님은 돈을 내고 서비스를 얻는 것이니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돈을 냈기 때문에 무례하게 굴어도 된다거나 그들의 감정까지 살 수 있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 소비자 권리도 중요하지만 종업원의 인격과 감정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김정수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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