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해기술학교 돕기 자선행사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15분


민간 복지단체인 정해복지(이사장 이충범·李忠範)가 주최하는 베트남 정해기술학교 운영기금 마련 자선디너쇼가 13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법대 송상현(宋相現) 교수, 한국방송공사 김동건(金東鍵) 방송위원 등 후원 회원 900여명이 참석했다.

정해복지가 베트남 호치민시 근교 투우덕 지역에 한국계 혼혈아(일명 라이따이한)와 전쟁 고아들을 위한 기술학교를 세우기로 한 것은 1992년 7월.

이로부터 6000여평의 버려진 땅을 갈아 3층짜리 학교와 기숙사, 부대시설을 마련하는 데 수억원의 돈과 4년이란 시간이 들었다. 하지만 이 학교를 거쳐간 420여명이 되찾은 꿈과 희망, 그리고 한국에 대한 호의는 이보다 훨씬 값진 것이었다.

정해복지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이 이사장(변호사) 등 사법연수원 17기생 40여명이 1987년 11월 만든 사단법인. 올해로 만 14년이 된 정해복지는 그동안 지체 장애인들에게 휠체어 400대를 무료로 보내주고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 장애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지금의 회원은 5000여명.

이 이사장은 “사회가 사람들을 둘러싼 숲이라면 복지는 그 숲을 푸르게 만드는 영양분”이라며 “우리가 베트남에 남긴 상처와 흔적들에 관심을 갖고 영양분을 나눠주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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