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시 만남은 두 나라의 협력을 처음으로 모색하는 전환기적인 회담이었다"고 인사했고,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까지 어려운 과정이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 당시 호텔 주변의 노랗게 물든 유채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만찬에는 노재봉 (盧在鳳) 전 국무총리, 정해창(丁海昌) 전 대통령비서실장, 최호중(崔浩中) 공노명(孔魯明) 전 외무부장관,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사 사장 등이 함께 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7일 낮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 했다. 또 18일 오후엔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한러간 관계개선에 기여한 바가 지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90년 9월 양국이 수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철희, 제주=임재영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