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감사원장회의 의장에 이종남 감사원장 취임

  • 입력 2001년 10월 22일 18시 39분


이종남(李種南·사진) 감사원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의 제17차 총회 개막식에서 3년 임기의 의장에 취임했다. 의장은 7개 지역이 번갈아 맡는데 우리나라는 68년 일본, 83년 필리핀에 이어 아시아지역 3번째 의장국이 됐다.

이 신임의장은 “INTOSAI의 177개 회원국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개막식 환영사에서 “INTOSAI 총회는 세계 각국의 감사원들이 시대적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의 장(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이번 총회의 토의결과도 회원국 정부와 국제기구에 자기 발전을 위한 도구와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총회의 주제는 ‘국제기구 및 초국가적 기구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행정 및 정부 개혁에 대한 감사원의 기여’. 첫째 주제는 유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의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이고, 둘째 주제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한 각종 개혁의 기획 실행 감사 등 단계별로 감사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자는 것.

감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90여개의 국제기구에 가입해 있고 기업 금융 공공 노동의 4대 분야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도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는 177개 회원국 중 140개국과 옵서버 자격인 유엔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13개 등에서 총 5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로의 경험에서 배운다’는 것이 INTOSAI의 표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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