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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30일 2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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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서 태어난 선생은 1888년 진사시에 합격한 뒤 1907년 태인군수와 1909년 금산군수로 재직하면서 선정을 베풀었다.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과 1907년 정미7조약에 이어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조약이 공포되자 “이미 사방 백리의 땅을 지키는 몸이면서도 힘이 없어 나라가 망하는 것을 구하지 못하니 죽는 것만 못하다”며 관아 객사에서 목매어 자결했다.
선생은 순국 전 아들 등에게 보낸 유서에서 “너희들은 조선사람으로서 의무와 도리를 다해 빼앗긴 나라를 기어이 되찾아야 하며 죽을지언정 친일을 하지 말고 먼 훗날에라도 나를 욕되게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