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회장 문답]"명칭 바뀌어도 관련사간 회의 계속"

  • 입력 2000년 3월 31일 20시 52분


정몽헌 현대회장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계열사 경영은 최고경영진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몽구 회장과 관계 개선 방안은….

“이번 사건에서 어떻게 비쳤는지 모르겠으나 정몽구 회장과는 그동안 긴밀히 협조해왔다. 정몽구회장은 집안 장자로서 형님이고 사업적으로는 계열분리가 되더라도 자동차 대표로서 앞으로도 서로 많은 협력관계가 유지될 것이다.”

―이번 인사 파동에서도 정주영 명예회장이 최종 인준을 했는데 앞으로 정 명예회장의 역할과 지분처리는 어떻게 되나.

“정 명예회장은 각사의 주주로서 역할을 해온 것이며 많은 연륜을 가진 창업자로서 조언해 왔고 옳은 결정을 내려왔다. (목소리를 높여) 명예회장 지분 문제는 어느 누구도 언급할 수 없고 지금 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커다란 실례라고 생각한다.”

―현대자동차의 대우차 인수를 그룹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은 있는가.

“대우차 인수에 관한 사항은 내가 말할 위치도 아니고 자격도 없다. 6월 이전에 분리되기 때문에 현대차에 지원을 하고 싶어도 할 수도 없고 계획도 없다.”

―경영자협의회가 해체되면 회장으로서 계열사간 업무조정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경영자협의회 해체와 상관없이 계열사간 조정 및 협력은 필요하다. 명칭이 무엇이 되든 관련사간 회의는 계속될 것이다.”―정몽구 회장측이 제시했던 친필 서명의 진위 여부는….“현대자동차 계열 분리 발표 이후 명예회장과 정몽구 회장, 본인이 모두 (협력하며 경영한다는 데) 일관된 생각을 가져왔고 계속 확인을 해왔다. 이번 문제는 실무자들의 혼선으로 야기된 것으로 본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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