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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 로고. [디앤디파마텍 제공]
신약 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4월 18일 증시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29%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가 미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지방간염 치료제의 1차 투약 완료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자사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미국 임상 2상 시험에서 전체 환자의 12주차 투약을 마쳤다고 4월 18일 밝혔다. 투약 기간이 총 48주인 DD01 임상 2상은 미국 내 약 12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MASH를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12주까지의 투약 결과를 바탕으로 1차 평가지표(MRI-PDFF) 등 주요 데이터를 분석해 6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48주차에는 조직 생체 검사를 통해 MASH 해소 및 섬유화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2023년 미국에서 진행된 ‘DD01’ 임상 1상에서는 비만 및 제2형 당뇨를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에게 4주 간 약물을 투여하고, 고용량 투여군에서 평균 52.2%의 간 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12주 1차 평가지표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진할 계획”이라며 “28주까지 임행되는 임상은 올해 말 투약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FDA 허가 요건 충족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조직 생체 검사 기반 주요 평가지표는 2026년 상반기 중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입성한 디앤디파마텍은 ‘DD03’ 등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