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소 취하 김부선 “딸이 간곡히 애걸…강용석 구속, 할 수 있는게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1시 07분


코멘트
배우 김부선. 사진=동아일보 DB
배우 김부선. 사진=동아일보 DB
배우 김부선 씨는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 일부를 취하한 것과 관련,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취하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소(딸 이미소)가 어쭈(반려견)에게 작별인사 하러 지난달에 왔었다. 나흘간. 어미로서 미안했고 부끄러웠다”며 “‘다 내려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 떠나 어디서든 이젠 좀 쉬어라’ 간곡히 애걸을 하더라. 엄마 같은 딸인데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용석 변호사는 구속돼 있어 할 수 있는 게 현실 속에서 어렵다. 저도 11월 20일·21일 이틀간 이재명을 혼내준다고 조사 받았는데 오만가지 그와의 일들, 고통스런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스럽고 다 내려놓고 싶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날 괴롭힌 아파트 주민이 오버랩 되면서 치가 떨려 어떤 놈이 도지사를 하던 대통령을 하던 내 알 바 아니다. 내가 살고보자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래된 딸의 요구를 이제야 받아들이게 되니 미안하고 한 편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딸이 참으로 고맙다”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저는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것은 아닐 거다. 여러분들은 이미 승리하셨다. 그간의 격려와지지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 9월 “이 지사에게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이 지사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지난달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던 중 고소를 취하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소장에 명시된 혐의 중 명예훼손에 대해 김 씨가 처벌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수사를 계속했지만, 스캔들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지난 11일 불기소 처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