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남 협력, 일방의 이익을 위한 것 아냐…공동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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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6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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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퍼주기’ 시각 의식했나…‘호혜성’ 강조
철도 염두에 둔 듯 “끊어진 혈맥 이을 때 공동번영”

16일 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갈무리  © News1
16일 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갈무리 © News1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비롯한 경제협력에 속도를 내기로 한 가운데 북한 신문이 남북 교류협력은 일방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북 경협을 ‘북한 퍼주기’로 보는 시각을 의식한 것이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과 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는 어느 일방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쌍방의 이익을 도모하면서 공동의 번영을 실현하고 통일 위업을 전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따라서 호혜와 공리공영의 원칙에서 협력과 교류를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문제들은 그 어느 것이나 다 우리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고 북남관계 발전과 공동번영을 실천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끊어졌던 지맥과 혈맥이 이어지고 협력과 교류가 활성화될 때 민족의 화해와 단합이 적극 추동되고 그것이 공동의 번영과 통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밝혔다.

지맥과 혈맥을 잇는다는 대목은 남북이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합의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남조선(남한)의 보수 패거리들은 우리 겨레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에 대한 커다란 희망과 낙관을 안겨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감히 헐뜯으면서 그 이행을 가로막으려고 발악하고 있다”며 “대결광신자들의 최후발악은 온 민족의 한결같은 규탄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이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주인이 되어 민족의 화해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힘있게 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9월 평양공동선언은 호혜와 공리공영의 원칙에서 북남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이룩해나가기 위한 공동번영의 선언”이라고 거듭 밝혔다.

신문은 남북이 전날(15일) 고위급회담에서 늦어도 12월 초 동·서해선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하는 등 협력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에 발맞춰 남북 경제협력의 ‘호혜성’을 강조하는 글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의의를 선전하는 동시에, 남한 일각에서 중대한 재정부담이 소요되는 남북 경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는 것을 겨냥해 대외용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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