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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文대통령 “도보다리 풍경 눈에 선해… 다시 대화할 시간”

입력 2021-04-28 03:00업데이트 2021-04-2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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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3주년 맞아 대화 의지
“북미 교착상태 장기화 안타까워”
바이든과 회담때 美설득 나설듯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 북단 비무장지대(DMZ) 통문 앞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3주년 기념행사 ‘평화를 위한 협력, 다시 시작합시다’에서 북한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형식에 구애됨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길 촉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인 27일 “판문점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라며 “이제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 1년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2년 이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남북, 북-미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진통을 겪으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2018년 판문점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도보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2019년)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다. 판문점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조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고 했다. 다음 달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때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2019년과 달리 이날 정부 차원의 판문점선언 기념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민간 주도로 열린 3주년 행사에서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에 대해 “그동안 필요한 준비를 다시 시작했고 또 거의 완료한 상태이며 향후 정당, 국회,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적당한 시기에 다시 국회 동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권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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