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레이스 무게중심, 김재환 쪽으로 기울어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26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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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1,2루 두산 김재환이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1,2루 두산 김재환이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거포들이 벌이는 홈런왕 경쟁은 프로야구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다. 2018시즌 종반의 홈런레이스는 나란히 40홈런 고지를 밟은 김재환(30·두산 베어스)과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 제이미 로맥(33·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28·KT 위즈)의 4파전으로 전개됐는데, 최근 들어 야금야금 격차를 벌린 김재환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운 모양새다.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승리한 26일 잠실 넥센전에서 44호 아치(5회 3점)를 그리며 나란히 40홈런을 기록 중인 2위그룹(박병호·로맥·로하스)에 4개차로 앞서나갔다.

김재환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휴식기 이후 20경기에 출장해 이 기간 KBO리그 최다 11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로맥의 독주체제였던 홈런레이스에 불을 지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감은 더욱 살아났다. 아직 11경기가 남아있는 데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만큼 팀 성적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기록 욕심이 없다”고 강조하는 ‘팀 퍼스트’ 정신과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상대 수비시프트를 뚫는 기술도 호타의 비결로 손꼽힌다.

김재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혔던 박병호는 18일 고척 두산전에서 40홈런 고지를 밟은 뒤 6게임에서 하나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2일 인천 SK전에선 박민호의 투구에 오른손을 강타당하는 불운까지 겪었다. 통증을 참으며 경기에 나서곤 있지만, 오른손 약지에 멍이 든 상태라 완벽하게 힘을 싣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도 “(박)병호가 참아가며 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병호는 26일 9회 좌측 담장 근처까지 타구를 보냈지만, 홈런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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