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드루킹 댓글조작 조사 경찰 발표,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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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7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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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드루킹 댓글조작’사건 관여 여부에 관한 경찰의 발표에 대해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식이라며 힐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문이다”며 “어제 김경수의원 연루사건에 대해 발표한 서울경찰청장의 발표를 보니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문과 다를 바 없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87년과 하등의 달라진 바 없는 경찰이 야당 대표에게 소환장을 보내고 전국 경찰을 동원하여 야당 후보자 내·수사하고 여당 실세는 감싸고. 참으로 시대에 동 떨어진 경찰”이라고 썼다.

또 “검찰은 최근 또 작년에 이어 야당 대표 수행비서 전화를 세 차례나 통신조회 하면서 야당 대표의 행적을 감시하고 있는데 이런 검.경에게 소위 드루킹 사건 수사를 맡길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으로 가야 진실을 밝힌다. 정권의 정통성, 정당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 이 사건은 모든 국회일정을 걸고서라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겠다”며 “비밀이 없는 세상이다. 여론조작과 댓글조작으로 정권을 운영하고 유지 할수는 없다. 괴벨스 정권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 씨(48·필명 드루킹)가 2016년 11월부터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냈지만 김 의원은 거의 읽지 않았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밝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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