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살해하겠다” 美 정보기관에 e메일 보낸 30대 남성 조사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7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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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방경찰청은 미국의 한 정보기관에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e메일을 보낸 혐의로 A 씨(33)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미국의 한 정보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2003~2004년 사이 ○○대학에서 발생한 일의 복수로 안희정 충청도지사(충남도지사를 잘못 쓴 것으로 보임)를 살해하고 싶다(I want to kill the governor of chungchung, An Hui-chong, in revenge for 2003-2004 at ○○University)’는 e메일을 보냈다.

경찰은 미 정보기관의 연락을 받고 안 지사를 밀착 경호하는 한편 e메일 발신처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이날 오전 경북 영주시 한 주택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상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같아 미국 정보기관에 알리려 했다. 살해하겠다는 글을 쓴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다소 횡설수설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 e메일 작성은 인터넷 번역기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다는 기록은 없지만 수년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가족의 진술 등으로 미뤄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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