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매치 나선 ‘셔틀콕 전설’ 김동문·하태권·이용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5일 07시 08분


코멘트
요넥스 레전드 비전 레거시 투어에 참가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 하태권, 이용대, 피터 게이드
요넥스 레전드 비전 레거시 투어에 참가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 하태권, 이용대, 피터 게이드

한국 셔틀콕의 전설적인 콤비로 불리는 김동문과 하태권이 모처럼 호흡을 맞췄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과 하태권은 2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요넥스가 주최한 ‘레전드 비전 레거시 투어’ 행사에 참가해 시범경기를 펼쳤다. 김동문-하태권의 상대는 현재 국내 배드민턴 최고 인기스타인 이용대(요넥스)와 유럽 배드민턴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던 피터 게이드(덴마크)였다. 배드민턴 동호인과 유소년 선수 약 72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대결에서 이용대와 게이드가 21-19로 이겼다.

요넥스 레전드 비전 레거시 투어에 참가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 하태권, 이용대, 피터 게이드
요넥스 레전드 비전 레거시 투어에 참가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 하태권, 이용대, 피터 게이드

행사에 나선 코트의 전설들은 동호인과 혼합복식 짝을 이뤄 이벤트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시범경기 외에도 토크쇼, 배드민턴 클리닉에도 참여해 배드민턴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일반인들과 나눴다.

요넥스 레전드 비전 레거시 투어에 참가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 하태권, 이용대, 피터 게이드
요넥스 레전드 비전 레거시 투어에 참가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 하태권, 이용대, 피터 게이드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다 은퇴한 김동문은 현재 원광대 교수로 강단을 지키고 있으며 하태권은 국내 실업 요넥스 배드민턴단 감독을 맡고 있다. 하태권 감독은 경기에 앞서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동문 교수도 “현역 시절만큼은 뛰지는 못하겠지만 ‘배드민턴은 이런 것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배드민턴 저변 확대와 재능기부를 위해 2015년 시작됐으며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린단(중국), 리총웨이(말레이시아) 등도 동참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