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삼성화재 완파하고 3위 사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6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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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봄 배구’를 향한 외나무다리 싸움에서 웃었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1)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3위(승점 56)를 사수한 반면 삼성화재는 3위 등극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종료까지 2주 남은 시점에서 중위권 판도를 가늠할 일전이었다. 최근 내우외환을 겪으며 3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으로선 1승이 절실했고, 3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로선 내친 김에 3위자리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 상대 공격진 박철우와 타이스 덜 호스트의 연타를 막아내지 못하며 8-9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전광인의 오픈 공격과 방신봉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뒤집었고, 이후 아르파드 바로티와 서재덕마저 살아나 리드를 벌렸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23-19로 앞선 이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1세트에 승부수를 던졌고, 방신봉의 속공과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 세트를 잡은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바로티는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흩트려놓았고, 윤봉우는 중요할 때마다 속공을 성공시키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터 강민웅의 도움 역시 모처럼 빛났다. 한국전력은 2세트를 25-22로 처리한 뒤 3세트마저 25-21로 잡고 홈에서 귀중한 승점 3개를 따냈다. 3연패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3경기 연속 이어진 풀세트 악몽도 지워냈다. 바로티가 양 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했고, 전광인과 서재덕이 각각 13점과 12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연승행진을 끝냈다. 현재 순위는 4위 우리카드(승점 51)와 승점차 없는 5위. 두 팀 가운데 3위팀을 승점 3 이내로 쫓는 팀이 마지막 ‘봄 배구’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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