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피운 애인의 사과 편지에 ‘D-’ 점수 매긴 대학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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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2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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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닉 루츠 씨 트위터 캡처
사진=닉 루츠 씨 트위터 캡처
바람 피운 애인이 보낸 편지에 ‘D-’ 등급을 준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뉴스에 의하면,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에 재학 중인 닉 루츠(20) 씨는 바람을 피운 전 여자친구가 보낸 사과의 편지를 엄격하게 채점했다.

루츠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의 전 애인이 사과 편지를 보내면 등급을 매겨 돌려줘라”라는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들은 루츠 씨의 전 여자친구가 그에게 보낸 편지를 루츠 씨가 직접 빨간 펜으로 채점한 모습을 담고 있다.

루츠 씨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에 대해 “나는 그녀와 작년 2월부터 사귀었고, 8개월 동안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전 여자친구가 가장 친한 친구와 공원에 간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녀를 찾으러 그 공원에 갔는데, 그녀가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후 우리는 헤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루츠 씨의 전 여자친구는 4장에 달하는 장문의 편지를 통해 “내게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건 오해”라고 밝혔지만, 루츠 씨는 이를 믿지 않고 빨간 펜으로 편지에서 발견한 문법적 오류와 맞춤법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내용에 밑줄을 긋고 “너는 우리의 모든 약속을 어겼다”, “거짓말 할 이유가 없다면,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주석을 달았으며, 전 여자친구가 “사랑해(I love you)”라고 쓴 마지막 문장 끝에 물음표를 표기했다.

이어 루츠 씨는 이 편지 맨 뒷장에 ‘D-'으로 점수를 매겼다. 그는 “내가 너를 믿길 바란다면 증거로 뒷받침해라. 너는 바람을 피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만 해라. 네가 사과하는 동안에도 나는 자세한 설명을 선호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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