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민의당 신임 대표에 박지원 당선 “文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5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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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에 4선(14·18·19·20대) 의원의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75)이 15일 당선됐다.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마지막 비서실장 출신이자 야당 비대위원장 3번, 원내대표 3번을 역임한 끝에 당 대표직을 처음 거머쥐었다. 최고위원에는 문병호 김영환 황주홍 손금주 후보(득표순)와 당연직으로 신용현 전국여성위원장, 김지환 전국청년위원장이 당선됐다.

박 대표는 이날 후보 연설에서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호남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이냐"며 "전국의 DJ세력을 국민의당으로 총집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요동치는 큰 정치판에서 큰 정치력으로, 신의 한 수로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 누구냐"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2·8전당대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3.52%포인트 차로 석패한 뒤 2년 만에 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한을 풀게 됐다. 전남 진도 출신으로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였던 박 대표는 1992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권유로 민주당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해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호남 출신의 박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투 톱' 체제로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다. 이로써 '호남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힐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해 4·13총선 당시처럼 호남 지지를 굳히면서 수도권까지 녹색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박 대표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 등과의 연대를 포함한 다양한 변수 속에 당 집권을 과제로 남겨뒀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정권을 꿈꿀 자격이 없다. 이번 대선의 정권교체 최고 적임자는 우리 국민의당"이라며 "새싹이 움트는 봄에 우리의 색깔인 녹색 물결이 한반도를 뒤덮는 상상 해보라. 정권교체의 큰 길에서 기필코 승리하자"며 자강론(自强論)을 강조했다.

고양=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
박성진 기자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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