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말·연장 수당 폐지…6월부터 임금 최대 30% 삭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9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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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 등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관련 5개 계열사가 주말 및 휴일 연장 근로를 없애 다음달부터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이 20~30% 줄어든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자구책을 내놓은 고정 연장근로까지 7월부터 폐지되면 임금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들 5개 회사는 다음달 10일 처음으로 수당이 깎인 임금을 지급한다. 연장 근로 폐지로 28년 차 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를 근무를 할 때 받던 수당 20만 원을 더 이상 받지 못한다.

7월부터는 임금이 더 줄어들 게 된다. 현재 오후 5시부터 1시간씩 하던 고정 연장근로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급여가 줄어든 것은 일감이 부족한 탓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 물량은 2014년 11월 이후 1건도 없는 상태다. 다음달 대형 프로젝트 3건이 끝나면 남은 수주 잔량은 8건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아직 임금 삭감이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자구안에 관련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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