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꼬리가 눈썹 앞머리보다 내려가지 않도록 모양을 잡아 그려줍니다. 눈썹을 잘 그려야 인상이 훨씬 생동감 있어 보입니다.” (이승미 원장)
17일 경기 안양시 연성대학교 창조관 505호 강의실. 이 학교 항공서비스학과 3학년을 대상으로 동아스피치코칭센터의 이승미 원장이 진행하는 메이크업 특강이 오후 5시 반부터 열렸다.
항공 승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메이크업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 이날 특강은 항공서비스학과 3학년 교육과정 중 하나인 ‘서비스커뮤니케이션연습2’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학생들은 눈으로 이 원장의 손끝을 좇으며 옆 사람 얼굴에 대고 이 원장의 손동작을 따라 해보면서 열정적으로 강의에 참여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기본적인 메이크업 요령뿐 아니라 자기 얼굴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메이크업을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특강을 진행한 이 원장은 “밝고 신뢰감 있는 외모가 필수 요소인 승무원들에게 메이크업은 단순히 아름다워진다는 의미를 넘어서 직업인으로서의 자기관리”라고 강조했다.
특강에 참여한 3학년 배지은 씨는 “취업 면접을 볼 때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메이크업을 받곤 하는데 학교수업을 통해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면서 “메이크업이나 헤어 등 기본적인 부분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면 면접 과정에서도 훨씬 자신감 있게 임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과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자격증 과정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운영하는 ‘동아스피치코칭센터’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어린이스피치지도사 △스피치지도사 △이미지메이킹지도사 △서비스매니저 등 4개 민간자격증 등록을 신청해 올해 9월 승인을 받았다.
다년간 △스피치 △취업 면접 △보이스 트레이닝 등 전문 스피치 과정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배경으로 자격증 과정을 개설했다. 일정 시간의 교육을 이수해 이미지 컨설턴트나 CS(고객만족)매니저, 스피치지도사로서의 역량을 갖춘 이들에게 자격증을 발급해줌으로써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아스피치코칭센터의 자격증 과정은 대학교의 학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된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할 필요 없이 학과에서 운영하던 기존 교육과정을 활용하면 된다. 동아스피치코칭센터의 노하우가 담긴 교육과정과 교수법, 강사를 제공받아 보다 전문화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김주연 동아스피치코칭센터 대표원장은 “기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관련 교육을 필요로 하는 직군이나 직무에 맞춰 교육내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면서 “이미지메이킹지도사나 서비스매니저 자격증은 승무원, 비서 등 서비스 직군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학과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연성대, 자격증 과정 도입 후 취업 경쟁력 강화
이번에 특강이 진행된 연성대 항공서비스(학)과는 올해 1학기부터 동아스피치코칭센터의 이미지메이킹지도사 자격증 과정을 학과 교육과정에 도입했다.
항공서비스과(2년제) 학생들은 총 4학점 강의인 ‘서비스이미지메이킹’을, 항공서비스학과(4년제) 학생들은 총 6학점 강의인 ‘서비스커뮤니케이션연습’을 두 과정으로 나눠 1, 2학기에 걸쳐 듣는다.
올해부터는 이 강의를 모두 이수한 학생들에게 동아스피치코칭센터가 발급하는 이미지메이킹지도사 자격증이 주어진다. 학과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된 것.
박지영 연성대 항공서비스과 학과장은 자격증 과정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학생들이 받는 교육을 보다 전문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학과장은 “자격증 과정을 운영한 올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에만 30명 이상의 승무원을 배출하며 2009년 학과 설립 후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자격증 과정이 도입된 ‘서비스커뮤니케이션연습’ 강의를 맡은 장혜정 겸임교수는 “자격증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때문에 취업 후 사내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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