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봄 오나

  • 동아일보

2월 1조3257억어치 사들여… 증권사 “2,000선 돌파 시도할 듯”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동안 ‘팔자’ 행진을 벌였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지난달 1조 원 이상을 사들이며 한국주식시장으로 ‘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중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25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527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78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3159억 원, 1조39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 불안요소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렉시트 우려가 완화됐고, 국제유가도 반등하기 시작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통화 완화정책을 내놓은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산업재와 에너지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상위 순매수(금액 기준) 종목은 현대글로비스,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현대차, KB금융, 롯데케미칼, 한국전력,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이었다.

다만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다른 신흥국 증시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ECB의 양적완화 발표(1월 23일) 이후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6억1000만 달러(약 6710억 원)를 순매수해 그 규모가 대만(44억3000만 달러), 인도(25억2000만 달러), 인도네시아(9억6000만 달러) 등에 비해 작았다.

증권사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2,000 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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