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이 환영회에서 게임을 하다 벌칙으로 소주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2분께 화순군의 한 리조트에서 광주 A대학 신입생 이모 양(19)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또 다른 신입생(18·여)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양은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양은 25일 오후 9시 반까지 진행된 신입생 환영회(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뒤 오후 10시부터 학과별 환영회에 참석했다. 이 양은 55명이 참석한 학과 환영회에서 주술목 게임을 하다 벌칙으로 종이컵 10분의 1 정도 분량의 소주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주술목 게임은 주어·목적어 카드에 적힌 대로 행동하지 못할 경우 벌칙을 받는 것이다.
이어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이 양은 조별 모임에 참석해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양이 숙소로 돌아와 잠을 자다 기도가 음식물에 막혀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학교와 학생회 관계를 상대로 이 양의 환영회 참석시간, 마신 술의 양 등을 확인 중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