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싱크홀’ 원인, 지하수 차단막 공사 부실로 추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2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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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일 용산구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장 근처에서 발생한 ‘보도 침하 사고’의 원인이 지하수 차단막 공사 부실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당시 길을 가던 김모(28), 정모 씨(24·여)가 3m 지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용산구와 외부 전문가, 시공사(대우건설)와 합동점검을 벌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단막 사이로 지하수가 흐르며 토사가 유출돼 동공(洞空·빈 굴)이 생겼고, 이것이 점차 커지며 일시에 지반이 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5일 시공사가 제출한 ‘흙막이 벽체의 누수대책 검토 의견서’에서도 시공사가 지하수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흙막이(차단막) 사이에 누수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용산구, 외부 전문가 등과 합동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시공사 책임이 확인되면 이에 맞는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앞서 21일 서울시 품질시험소가 사고 지역에서 실시한 지표투과레이더(GPR) 지반조사 결과는 25일에 나올 예정이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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