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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지진희 “불륜남 캐릭터 낯설었지만, 아내가 격려해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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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08:08
2014년 3월 13일 08시 08분
입력
2014-03-13 03:00
2014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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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서 열연 지진희
지진희는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가 있었다”며 “아들을 생각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최근 종영한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하명희 극본·최영훈 연출)는 배우 지진희(43)에게 큰 도전이었다.
트레이드마크인 ‘반듯한 이미지’를 포기하고 ‘불륜남’으로 변신했다. 그는 불륜에 빠진 가장 유재학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유재학은 아내 송미경(김지수) 몰래 나은진(한혜진)을 찾는다.
“불륜을 다뤘지만 흔한 막장 드라마는 아니에요. 갈등을 겪으면서 모든 인물이 성장하잖아요. 시청자들이 그런 점에 공감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도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를 이해할 수 있을까.
“(유)재학이 나쁜 건 맞지만 가정을 깨려고 하진 않아요. 오히려 가정의 틀을 유지하려고 애쓰죠. 은진과 잠자리를 갖지 않은 것도 그만의 노력이라 볼 수 있어요. 그런 모습 때문에 미워만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불륜남’이라는 낯선 캐릭터는 지진희와 그의 가족들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터. 그는 “오히려 아내가 더 반겼다”며 “‘오랜만에 매력 있는 역할을 맡은 것 같다’고 격려해 주더라”고 말했다.
까다로운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던 건 상대 배우 김지수의 도움이 컸다. 그는 “집중력이 대단한 배우”라며 “김지수의 연기에 맞춰 가는 것만으로도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열연에도 시청률은 아쉬움을 남겼다. 경쟁작인 ‘기황후’에 밀린 데다 겨울올림픽의 영향까지 받았다.
“원래 편성을 받기도 어려웠던 작품이에요. 다행히 시청자와 방송 관계자들이 응원해 줬어요. 시청률(최종회 8.7%)은 예상만큼 나왔다고 생각해요. 드라마를 사랑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문득 지진희를 기분 좋게 만드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궁금했다. 그는 “아침이면 가족들이 ‘오늘도 파이팅! 힘내’라고 해주는 것이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대답했다.
그동안 지진희는 브라운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동이’ ‘부탁해요 캡틴’ ‘대풍수’ 등 드라마에서 굵직한 역을 맡았다. 올해는 스크린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출연한 두 편의 중국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차기작도 영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요즘 영화에 빠져 사는 것 같아요. 이번에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에서는 TV에서와는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웃음)”
언젠가는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도 꿈꾸고 있다. 그는 “평생의 꿈이 뮤지컬 배우”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노래와 춤을 모두 한다는 게 부담스럽더라고요.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다면 한 번쯤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지금은 열심히 기다리는 중입니다.(웃음)”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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