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술집]아낌없이 퍼주는 막걸리

  • 입력 2001년 2월 21일 10시 28분


통일 신라 시대 때 임금과 신하가 풍류를 즐기며 돌로 만든 수로에 물을 흐르게 한 뒤 그 물길에 술잔을 띄워 마시던 포석정. 그 신라 시대 때의 포석정을 재현한 세련된 청동색으로 만든 현대식 포석정이 젊음의 거리 신촌 연대 앞에 밀레니엄 테마주점으로서 자리 잡고있다. 실내 중앙에 길게 수로를 만들고 둥글게 연결하여 펌프를 사용해 흐르게 하는데 흐르는 이것은 물이 아니라 바로 막걸리로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펌프에는 냉각장치가 달려있어 흐르는 막걸리는 항상 차갑게 유지되며 손님들은 포석정 주위의 마련된 의자에 정겹게 둘러앉아 표주박으로 시원한 막걸리를 직접 떠 마실 수 있다. 맥주, 위스키, 칵테일 등에 밀려나 우리의 기억속에서 흐릿해지고 있는 전통술인 막걸리의 그 명성을 되살리고 싶고, 젊은이들에게 옛 사람들의 풍류와 나누는 미덕을 알려주기 위해 포석정을 고안하여 만들게 되었다고 이곳 사장님은 말씀하신다.

여기선 1인당 3,000원만 내면 막걸리를 먹고싶은 만큼 한껏 떠서 마실 수 있다. 영업시간 내내 앉아 마셔도 상관없단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동아리 모임장소로는 그 인기가 최고라고. 또 한가지 놀라운 점은 외국손님한테는 막걸리 값을 받지 않는다는 점인데 그 이유에는 우리의 술인 막걸리의 우수성을 외국인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사장님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인사동에서 사서 모은 골동품, 벽에 걸린 탈, 만재 선생님이 친히 쓴 서채등 예스런 분위기와 DJ박스,포석정 앞부분을 장식한 아트비젼의 현대적인 장식이 절묘하게 어울려 딱딱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겹게 이어진 포석정 주변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마시다 보면 모르는 손님들끼리도 술 한잔 주고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손님들 중 대학생이 50%를 차지한다는 이곳 포석정은 자리를 잡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도 영등포에 체인을 낼 정도로 호응이 좋고 소문이 자자해서 스포츠조선에 기사가 실렸으며, 인터넷 방송, 케이블 TV에서도 촬영을 했다.

포석정을 재현해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손님이 있을 때 가끔씩 펌프의 이상으로 막걸리가 흐르지 않게 될 경우 가장 당혹스럽고 속상하다며 막걸리는 층이 지기 때문에 계속 흘러야 맛이 좋다고 사장님은 이점을 항상 관심을 기울여 노력한다. 이곳 포석정을 낭만과 멋이 살아 숨쉬는 그런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사장님의 포부이자 경영철학이다.

◇위 치

신촌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연대 정문방향으로 쭉 올라가다가 거의 정문부분에 이르르면 연세약국이 보인다. 그 약국골목으로 약 80m정도 들어가다보면 버드나무 부대찌개집이 나오는데 그건물 지하층에 위치해 있다.

◇버 스

(일반) 12번-상암동,773번-수색

915번-원당,915-1번-일산,68번-방화동

130번-김포시,41번-방화동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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