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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보충-자율학습 ‘0교시 수업’ 못한다

입력 2004-03-12 18:31업데이트 2009-10-10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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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고교는 정규 수업(오전 8시10분∼8시30분에 시작) 이전의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0교시), 오후 10시 이후 자율학습을 할 수 없게 됐다.

또 중고교는 교육방송(EBS)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에 대해 교과별로 모니터링 교사를 지정해야 하며 EBS 강의 내용은 모의고사에 반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학교 교육 정상화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시교육청은 중고교 가운데 원하는 학교만 정규 수업이 끝난 뒤 하루 2시간가량 보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과목별로 담당 교사나 외부 강사가 학력 수준과 단원에 따라 개설한 강좌를 마치 학원처럼 선택해 들을 수 있게 된다.

각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심의를 거쳐 개설 과목, 수강료, 교재 등을 결정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학생 한 명당 수강료를 과목당 월 2만∼3만5000원 선에서 정하도록 했다.

희망하는 학생은 보충수업 이후 학교에 남아 공부할 수 있지만 오후 10시 이후 자율학습은 금지된다. 각 학교는 해마다 2차례씩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조사해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강제로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하는 학교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수준별 이동수업=일단 영어와 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2, 3개 학급이 학력 수준에 따라 2∼4개 반으로 나뉘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받게 된다. 국어, 사회, 과학 과목 교사는 같은 학급에서 분단별로 학생을 나눠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하위반에 우수한 교사를 배치하고 해당 교사의 수업 시간이나 업무를 덜어주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선택 과목 수업을 늘리기 위해 3, 4개 학교를 묶어 과목별로 거점 학교를 지정, 학생들이 방과 후나 방학 중 원하는 과목이 개설된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교간 이동 수업은 올 2학기부터 제2외국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수행평가 및 EBS 강의 활용=시교육청은 수행평가의 비중을 과목별로 30% 이상이 되도록 했다. 하지만 주당 수업 시간이 1시간인 과목에 대해서는 각 학교가 반영 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과제물보다는 서술형, 실기, 실험 관찰, 토론 등 다양한 방법을 수행평가에 활용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학교 성적이 정상 분포 곡선을 그리도록 장학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교과별 모니터링 교사를 지정, 학생들이 EBS 수능 강의에 대해 궁금한 점을 교사에게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전국 고교 3학년생이 참여하는 모의고사 성격의 전국연합학력평가에 EBS 수능 강의 내용을 반영해 EBS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학교는 EBS 강의를 보충 수업 등 방과 후에 활용할 수 있으나 정규 수업시간에 일률적으로 이 강의를 시청하게 할 수는 없다. 시교육청은 조기 졸업 및 진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하도록 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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