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인터뷰]'녹색교통운동' 민만기 사무처장

  • 입력 1999년 9월 19일 20시 50분


교통문화지수 평가작업을 총괄한 민만기(閔萬基)녹색교통운동사무처장은 “이번 조사결과가 교통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사무처장은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를 앞두고 교통문화를 일본보다 나은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지적은 많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시민 모두 무관심한 편이라고 꼬집었다.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 안전벨트 착용률이 평균 20%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민사무처장은 “정부와 국민 모두가 손쉽게 교통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주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통안전과 및 교통행정 업무가 지방자치단체와 경찰로 이원화돼 있는 문제도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의 관할지역이 서로 달라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정확한 교통사고 사망자나 부상자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는 “속도준수율의 경우 바뀐 제한속도를 표지판에 반영한 곳과 그렇지 않은곳 간에 차이가 심해 종합점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자치단체들이 보다 꼼꼼하게 교통행정 전반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사무처장은 이번 조사에 참여한 지역 시민단체들이 앞으로 해당 자치단체에 대해 교통시설을 개선하고 보다 합리적인 교통행정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등 교통문화 선진화 운동에 적극 나서 주기를 기대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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