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강릉시 사천면 주요소 앞길

  • 입력 1999년 3월 21일 18시 26분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을 넘은 행락객들이 강릉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속초로 향할 때 자칫 ‘과속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곳이 있다. 강원 강릉시 사천면 유정주유소 앞 길.

강릉에서 7번 국도를 따라 5분 정도 달리면 도로변에 쉼터휴게소와 유정주유소가 연달아 나타나고 곧이어 무인과속단속카메라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단속지점 직전에 언덕이 있고 언덕을 넘으면 왕복 4차로의 일직선 내리막길이 펼쳐져 운전자들이 ‘달리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오랫동안 운전해 영동지방까지 온 행락객들이 빨리 속초로 넘어가 쉬고 싶다는 충동 때문에 서두르게 되는 곳이 바로 이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속은 금물. 1차로를 달리다 시속 91㎞가 넘으면 영락없이 단속카메라에 찍히게 된다.

강원도경이 1년 전 이 곳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지금까지 무려 1만7천8백여건이 적발됐다.

평일에도 하루 30여건, 주말에는 70∼80건이 단속된다. 이 중 70% 이상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운전자들. 특히 야간운행시 조심해야 한다. 총 단속건수 중 야간에 단속된 경우가 70%에 이른다.

이곳을 통과해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자동차로 달릴때 15∼2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어떤 운전자는 1시간 정도 과속을 계속하다 무인단속카메라에 3번이나 찍혀 면허가 정지된 경우도 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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