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맞株]GS홈쇼핑 VS CJ홈쇼핑

  • 입력 2005년 12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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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홈쇼핑, 이 점이 포인트

사명 변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보험뿐 아니라 가전제품 등 유형상품에서도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다. e스토어의 성장을 기대해도 좋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 원.(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위원)

○ CJ홈쇼핑, 이 점이 포인트

137만 명에 이르는 전국 케이블방송 가입자에게서 받는 월 사용료 수입이 많다. T커머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4월 중국에 진출한 뒤 올해 9월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2만2000원에서 상향 조정 예정.(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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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기, 의류, 컴퓨터에서부터 먹을거리, 보험, 유학상품 등 실생활에서 거래되는 상품이면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두 판다. TV 리모컨, 전화, 인터넷 등으로 언제 어디서고 주문할 수 있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채널에 대한 정의다.

바로 ‘두루누리(유비쿼터스)’를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홈쇼핑업체들이 주인공.

홈쇼핑업계의 선두주자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가장 주목받는 내수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회사의 주가는 거의 비슷한 곡선을 그린다.

지난해 내수경기가 바닥을 지나면서 주가 역시 현재의 절반 수준에서 1년을 보냈다. 올해 들어 경기가 꿈틀거리자 주가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년부터 중산층의 소비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두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케이블 TV를 기반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업태, 돈이 되는 상품이면 가리지 않고 가져다 파는 판매 행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수출기업으로서 명색을 갖춘 점 등에서 기본적으로 같다.

하지만 두 회사의 차이점도 있다.

홈쇼핑업체들이 TV와 인터넷을 두 축으로 움직이지만 성장 동력의 무게를 어느 쪽에 두느냐의 차이다.

GS홈쇼핑은 성장의 축을 단연 인터넷으로 삼고 있다. 하루 30∼35개 상품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TV 홈쇼핑의 한계를 인터넷 쇼핑몰인 GS이숍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

특히 올해 7월 운영에 들어간 오픈마켓(GS e스토어)도 자리를 잡았다. 전문판매업자 3400여 명이 GS이숍 안에 ‘몰인몰’ 형태로 들어와 물건을 싸게 파는 GS e스토어는 이미 성숙기에 들어간 TV 판매 및 카탈로그 판매를 대체하고 있다. 6개월 만에 GS이숍 판매 비중의 20%를 차지할 정도.

반면 CJ홈쇼핑의 힘은 TV를 기반으로 한다. 프로그램 공급자로서 만족하지 않고 케이블방송 송출업체를 자처한다.

전국의 계열 유선방송사업자(SO)를 묶은 CJ케이블넷(CJ홈쇼핑 지분 55.7%)은 가입자 137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CJ홈쇼핑이 5개 홈쇼핑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13일부터 T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가입자 덕분이다. TV로 인터넷쇼핑몰을 여는 개념의 T커머스는 리모컨 하나로 상품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 가입자 가운데 T커머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구는 현재 1만 가구 정도지만 확산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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