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대! 우리가 대표주자]푸르덴셜 '푸르 나폴레옹 주식형'

입력 2006-01-03 03:03수정 2009-10-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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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Pru) 나폴레옹 주식 2-1호 펀드’ 운용팀. 이종승 기자
《‘한국을 사라. 바이 코리아(Buy Korea)!’ 1999년 한 해를 휩쓴 단어는 단연 ‘바이 코리아’였다. 당시 현대증권이 시작한 이 캠페인은 외환위기를 겪으며 자존심이 땅바닥에 떨어졌던 국민 감정을 묘하게 자극했다. 이 캠페인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증권은 이 캠페인 광고에만 4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운용자금 100조 원을 목표로 했던 이 캠페인의 목표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듬해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앞 다퉈 환매(중도 인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일반인이 알고 있는 ‘바이 코리아’ 신화의 내용이다. 국민에게 바람만 잔뜩 집어 넣은 실패한 캠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물론 1999년 당시 현대증권의 캠페인에 다소의 과장이 있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한국의 실력을 신뢰하고 한국의 대표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바이 코리아’ 전략은 지금도 가장 유용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사실을 바이 코리아 펀드의 대표주자였던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Pru) 나폴레옹 주식형 펀드 2-1’이 입증해 보이고 있다.

○ 산전수전 다 겪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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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 나폴레옹 주식형 펀드’는 1999년 3월 바이 코리아 열풍의 진원지였던 현대투신운용이 만들었다. 이 펀드는 바이 코리아 펀드 시리즈 가운데 주식형 펀드의 대표주자로 출범 당시 이름도 ‘바이 코리아 나폴레옹 주식 2-1’이었다.

현대투신은 2004년 2월 세계적인 투자회사 푸르덴셜에 인수됐다. 그리고 이 펀드는 지난해 2월 ‘바이 코리아’를 떼고 ‘푸르’를 붙여 이름을 바꾸었다.

적지 않은 사람이 바이 코리아 펀드를 ‘망한 펀드’의 대명사로 잘못 알고 있다. 하지만 이 펀드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나폴레옹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해 64.30%로 코스피지수 상승률(55.99%)보다 8%포인트 이상 높았다.

누적수익률은 더 놀랍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2000년 주가 폭락, 미국 9·11테러, LG카드 사태 등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6년 10개월 동안 260.84%의 수익률을 올렸다. 원금이 1억 원이었다면 3억6000만 원으로 불었다는 뜻.

이 펀드는 굴곡을 겪으면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국내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지켰다. 그리고 이렇게 장기 투자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정통 주식형

아직 한국에는 나폴레옹 펀드에 필적할 만한 장기 기록을 가진 펀드가 많지 않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그로스 펀드 시리즈 정도가 비슷한 기록을 갖고 있을 뿐이다.

나폴레옹 펀드의 최대 장점은 7년 가까운 운용 기간에 테마와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꾸준히 한국 대표 기업에 투자해 온 것.

종목을 선정할 때에도 투자 타이밍 등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언제 치고 빠질 것인가’보다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를 중시한다.

지배구조는 투명한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나,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나 등이 고려 대상이다.

이렇게 추려진 한국의 대표 기업은 이 펀드의 보유 종목 상위 리스트에 오랜 기간 올라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자동차 우선주 등은 보유 기간만 3년을 넘는다.

따라서 단기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보다 한국 경제와 기업을 믿고 오래 돈을 맡길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는 평가다.

푸르덴셜자산운용 이창훈 부사장은 “시기마다 유행을 선도하는 펀드가 있기 마련이지만 길게 내다볼 때 결국 성공하는 것은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라며 “나폴레옹 펀드는 이런 정통 주식형 펀드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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