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아파트촌/고양시 탄현동]주거환경 으뜸

《‘새 아파트촌은 미니신도시.’ 새로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자그마한 신시가지를 형성하면서 동네지도를 바꿔 놓는다. 매주 수요일 ‘서울 도심 새 아파트촌’과 수도권 지역의 주목할 만한 ‘새 아파트촌’을 번갈아 소개한다.》

‘신도시 안의 신도시.’

요즘 이삿짐을 나르는 입주민들로 북적대는 경기 고양시 탄현동 큰마을아파트단지를 중개업자들은 이렇게 부른다.

큰마을아파트단지는 2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대림아파트 1천3백가구와 7월 입주를 앞둔 현대아파트 1천3백가구 등 모두 2천6백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 ‘탄현큰마을’로 불린다.

5년전 입주를 완료한 탄현1지구와 현재 공사가 한창인 탄현2지구까지 합친 탄현동 일대는 일산신도시와 대로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다.

뒤편으로 황룡산 자락이 펼쳐져 있고 앞쪽으로는 가구단지를 지나는 일산∼교하간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데다 대형 할인매장(마크로)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좋은 편. 열린 교육으로 이름난 상탄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2곳과 중고교가 각각 1곳씩 있어 교육여건도 무난하다.

이때문에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97년 말 탄현2지구 아파트 분양 때는 낮은 분양가에다 입지여건에 대한 호평으로 미달 평형 없이 최고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교통여건과 생활편의시설이 아직 좋지 않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우 지하철을 이용하기가 번거로운 편이다. 그러나 경의선 복선화철도가 2000년대 초 개통되면 탄현역이 가깝기 때문에 서울 진입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일산 신도시에 비해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내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은 눈여겨 볼 만하다.

▽탄현큰마을 대림 현대〓일산신도시와 파주시 사이에 위치. 24∼59평형의 다양한 평형대를 갖추고 있다. 분양가도 인근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

▽탄현 2지구〓일산신도시 북쪽으로 탄현1지구와 중산지구에 둘러싸인 위치. 탄현동 일대에서 일산신도시와 가장 가까워 신시가지 기반시설을 이용하기에 좋다. 6개 단지 대부분이 20∼30평형대로 아직 분양가에 프리미엄은 그다지 많이 붙지 않은 상황. 9백80가구로 가장 큰 규모인 풍림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2백만∼3백만원 정도.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