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 A to Z]뮤추얼펀드 가격정보 읽는 법

  • 입력 1999년 6월 29일 19시 30분


뮤추얼펀드 거래가격과 순자산가치는 투신운용 등 자산운용회사나 증권사 등 판매사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이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챙길 수있다면 더욱 편리하지 않을까. 간접투자시리즈 24회에서는 ‘뮤추얼펀드 가격정보 읽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 시장가격(거래가격)읽는 법 ▼

매일 발간되는 증권시장지와 코스닥시장지의 ‘증권투자회사부(뮤추얼펀드부)’란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됐거나 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돼있는 뮤추얼펀드의 전날 거래동향이 자세히 나와 있다. 이들 소식지는 각 증권회사 영업점에 비치돼있다. 28일 현재 상장 뮤추얼펀드는 8개, 등록 뮤추얼펀드는 18개다.

▽보기1〓증권시장지 6월23일자 14면 증권투자회사부에 실린 ‘미래에셋 박현주3호’의 당일 거래상황이다. 상장주식수란(①)에 적힌 ‘N’은 무액면주를 뜻한다. 액면가가 있으면 단위 금액에 따라서 100원이면 N대신 A, 200원은 B, 500원은 C, 1000원은 D, 2500원은 E로 표시된다. 아무 표시가 없으면 액면가가 5000원임을 뜻한다. 뮤추얼펀드는 대부분 주당 5000원으로 투자자를 모집하지만 무액면주인 경우도 많다.

펀드가 언제 해지되는가를 알아보려면 ‘만기일(존속기간 ②)’을 보면 된다. 보기에서는 박현주3호의 만기일이 99년 12월13일로 표시돼있다. 상장 뮤추얼펀드중 미래에셋의 코스피200만 존속기간이 30년이며 나머지는 모두 1년이다.

③항의 시고 고가 저가 종가는 뮤추얼펀드의 하루 가격변동상황을 보여준다. 종가는 다음날 장이 열릴때 매매 기준가격이 된다.

최종호가(④)는 거래 마감시점의 매매호가를 말하며 당일 장끝무렵에 매수세력과 매도세력중 어느것이 많은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예컨대 종가와 매수호가가 같다면 종가에 사려는 수량이 더 남아있다는 뜻으로 다음날 거래가격이 보합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보기2〓등록 뮤추얼펀드의 거래내역도 비슷한 형태로 코스닥시장지에 실려있다. 증권시장지에 없는 ‘대용가격’란이 있다는게 다를 뿐이다. 대용가격은 토지의 공시지가와 비슷한 개념으로 은행에 뮤추얼펀드를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가격으로 보면 된다. 대용가격은 전주에 거래된 총 거래대금을 총 거래량으로 나눈 값에서 상장회사는 70%, 코스닥 등록회사는 60% 수준에서 결정된다.

▼ 펀드 순자산가치표 보는 법 ▼

증권시장지와 코스닥시장지를 통해서는 현재 거래되는 뮤추얼펀드의 시장가격만 파악할 수 있다. 뮤추얼펀드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는 알 수 없다. 뮤추얼펀드는 만기전 환매가 불가능한만큼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통상 순자산가치보다 싸다. 순자산가치를 알면 해당 펀드의 투자수익률도 직접 계산할 수있다.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투자신탁협회에서 매주 발행하는 ‘주간 투자신탁가격정보’에 자세히 나와 있다.

▽보기3〓설정일(①)은 펀드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날이다. 투자자가 펀드에 가입한 날과 다르다. 설정일은 펀드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즉 주가가 어느정도 상승한 시점보다는 조정시점에 주식운용을 시작한 펀드가 수익률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설정액(②)은 펀드규모. ③항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최근 2주간 순자산가치가 나와있다. 전주에 비해 순자산가치의 등락폭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전주에 비해 45.21원이 하락했다. 그러나 6월초에 비해서는 482.69원이 상승했다.

설정가격(④)은 펀드 운용개시일의 기준가격이다. SEI에셋코리아는 설정가격이 1만원, 인덱스펀드인 미래에셋의 코스파이더펀드는 설정 당시 코스피200지수가 64.94였기때문에 설정가격이 6494원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대부분 뮤추얼펀드의 설정가격은 5000원이다.

표에서는 펀드 수익률이 나와있지 않지만 계산법은 간단하다. 펀드수익률은 순자산가치에서 설정가격을 뺀 다음, 다시 설정가격으로 나눠주면 된다. 삼성라이프에머럴드1호의 경우 계산식에 순자산가치(7341.11원)와 설정가격(5000원)을 대입해보면 19일 현재 수익률이 46.82%임을 알 수 있다. 도움말 주신분 동원증권 프라이빗뱅킹팀 고연석대리 02―768―5687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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