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초보 뛰어넘기]'이격도' 100% 밑돌면 사야할 시점

  • 입력 1999년 10월 28일 18시 28분


증권사의 각종 분석자료와 신문의 증권관련 기사에 ‘이격도(離隔度)’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격도는 지난번(초보뛰어넘기 33회)에 살펴본 이동평균선과 함께 주식시장의 저점(低點)을 예측하는 지표로 많이 활용된다.

이격도란 현재 주가가 이동평균 주가로부터 떨어져 있는 정도로 당일 주가를 당일의 이동평균 주가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이동평균 주가가 분석기간에 따라 5,20,60,120일 등으로 분류되는 것처럼 이격도도 기간별로 계산한다.

예컨대 특정일의 종합주가지수가 800이고 20일 이동평균 주가가 850이라면 이날의 20일단위 이격도는 94.1%(800÷850×100)가 된다. 당일의 주가와 이동평균 주가가 정확히 일치하면 이격도는 100%다.

통상 주가는 이동평균선에서 멀리 떨어지면 다시 되돌아오려는 경향이 있다. 주가는 어떤 형태로든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파동(波動)운동을 한다.

다시 말해 이격도는 100%를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하지만 곧바로 100%에 접근하려 한다는 것.

이격도가 의미를 갖는 것도 바로 이같은 추세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하자면 앞의 예에서처럼 이격도가 100%를 밑돌면 주식을 사야 할 시점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달 5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791,20일단위 이격도가 86.6%까지 떨어졌지만 다음날 주가가 43포인트 이상 급등해 이같은 기술적분석의 위력을 입증했었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경험에 비춰 이격도가 중심에서 얼마나 벗어나는 것이 적절한 지를 연구해냈다.

20일 이격도는 증시가 상승국면일 경우 통상 98∼106%, 하락국면일 경우는 92∼102%가 정상 변동범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려대상 기간이 장기일 때의 정상 변동범위는 이보다 넓게, 단기일 때는 좁게 잡는 것이 좋다.

물론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는 이격도가 110% 이상이면 과열권, 90% 이하일 경우는 냉각권으로 본다.

(도움말〓삼성증권 목동지점 사재훈 주식팀장)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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