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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투자일기]김기환/간접투자?

입력 1999-06-10 19:27업데이트 2009-09-2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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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면 자기도 모르게 신문의 주식시세란을 펼쳐본다. 근무중에도 수시로 인터넷에 접속해 시세를 확인하지 않으면 도무지 궁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올 상반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중 하나다. ‘직장인투자자 증후군’이라고나 할까.

유례없는 저금리기조의 정착으로 다른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주식은 각광받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주식시장은 흔히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린다. 경제발전에 꼭 필요한 산업자본을 조달하는 곳이므로 주식투자 인구의 저변확대는 고무적인 일이다.

투자자들이 자기의 계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물론 금전상으로는 주식거래에서 발생하는 거래비용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 푼이라도 싸게 주식을 사기 위해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 우리사회는 또다른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재테크 때문에 ‘시(時)테크’가 뒷전으로 밀려나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간접투자에는 물론 수수료 부담이 있지만 자기가 직접 주식투자를 함으로써 쏟게되는 시간적 가치와 정신적 부담감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간접투자쪽이 훨씬 적게 먹히는 셈.

상반기 상승장에서도 개인 선호종목에 비해 기관투자가 선호종목의 수익률이 높았다는 사실도 주목할 대목이다.

간접투자는 날마다 주식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골치아픈 결정을 내릴 필요도 없다. 우리는 그동안 주식시장의 부침에 너무나 많은 사회적 개인적 비용을 지불한 것같다.

김기환<마이다스자산운용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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