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LG교통정보 박종헌 사장

  • 입력 1997년 10월 27일 20시 13분


『여기에는 현실에 안주하기 싫어하고 이상을 실현하려는 「욕구불만형」들이 모여 있습니다』 LG그룹의 사내벤처로 활동하다가 국내 최초로 별도 법인으로 독립, 샐러리맨 차장에서 단숨에 사장으로 올라선 LG교통정보(가칭)의 박종헌(朴鍾憲·38)사장. 그는 현실에 대한 강한 불만이 결국 사내벤처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LG산전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탈샐러리맨」의 꿈을 키우면서 그룹내 동지들을 규합해왔다. 그는 『그때 그룹의 사내벤처제도가 없었다면 「당연히」 퇴사했을 것』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지난해 11월에는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LG그룹 사내벤처 1호로 등록했다. 그리고 곧바로 평소 구상해온 「막히지 않고 원하는 장소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통정보시스템」의 사업화에 착수했다. 그는 6명의 팀원과 LG안양연구단지 사무실 한쪽에서 하루 14시간 연구, 96시간 연속근무 등의 기록적인 강행군을 하면서 기술검토와 사업가능성을 끝내고 지난주 그룹으로부터 「독립 허락」을 받아냈다. 이 시스템은 도로 1㎞마다 센서를 설치하고 1만대의 센서차량을 운영하면서 교통량 정보를 수집, 고객이 원할 때 차내의 단말기로 교통정보를 보내주는 쌍방향시스템. 내년 상반기중에 상용화할 계획이며 단말기는 10만원내외로 생각하고 있다. 박사장은 다음달 법인이 출범하면 40명으로 인원을 늘려 연봉제와 스톡옵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박현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