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의 이별, ‘호르몬 분비’가 관건?

  • 입력 2016년 1월 1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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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성장호르몬, 다이어트 지속 여부에 관여 … 사이즈 개선엔 지방흡입수술 도움

직장인 박 모씨(26·여)는 최근 번화가에 나서는 것을 피하고 있다. 날씬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마른 사람’이 거리를 메우고 있어 위축돼서다. 고도비만인 자신의 모습과 대비돼 웬만해서는 집과 회사 사이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잦은 야근, 매일 이어지는 고칼로리 야식 등에 치이며 직장생활을 몇 년간 하다보니 어느새 ‘사상 최고 무게’를 찍었다. 이제는 요즘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아 괜히 스스로에게 짜증을 낸다. 이렇게 지내다간 안 되겠다 싶어 결국 비만치료로 유명한 한 비만클리닉을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병원에서는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간식, 운동부족 외에도 ‘호르몬 분비’ 여부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소재용 365mc 람스의원 원장은 “실제로 원만한 체중감량을 이어가려면 세로토닌과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돼야 한다”며 “이는 비단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과도 직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로토닌 분비는 식욕, 수면, 우울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정 상태를 결정한다. 특히 분비량이 줄면 활동성이 떨어지고 우울감에 빠지며, 수면장애로 이어지기 쉽다. 또 폭식하거나 탄수화물 중독과 유사한 상태를 보이기도 하므로 당연히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

성장호르몬은 대뇌 전두엽에서 분비된다. 근육 생성, 체지방 분해, 피로 회복을 담당한다. 성장판이 닫힌 성인은 이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해서 키가 자라지는 않지만 다이어트를 꾸준히 이어가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므로 중요하다.

세로토닌의 경우 자외선이 중요한 생성요소다. 비타민D와 마찬가지로 햇빛을 쬐고 있을 때 체내서 합성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밖으로 나가 움직일 필요가 있다. 특히 실내에서 일하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식후 30분 산책이 절실하다.

성장호르몬의 경우 야간에 8시간 이상 이상 깊이 숙면할 때 많이 분비된다. 야근이나 야간교대 근무를 시작하면서 급격히 살이 찌는 사람이 많은 것은 상당 부분 수면부족 탓이 크다. 운동이 어렵다면 잠이라도 제때 꼬박꼬박 챙겨서 잘 필요가 있다.

박 씨의 경우 당장 이와 같은 환경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의학의 힘을 빌릴 것을 결정했다. 최근엔 박 씨처럼 단시간에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는 사람은 비만클리닉을 찾아 몸매관리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스스로 체중감량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죽어도 빠지지 않는 허벅지, 복부, 러브핸들, 엉덩이, 팔뚝 등의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서다. 사이즈 감소에 가장 효과적인 유일한 치료법은 지방흡입수술이다. 다만 회복기간을 거쳐야 하고 3일 정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시간에 치이는 직장인이나 학생은 수술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쉽게 결심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비만주사의 간편함과 지방흡입수술의 사이즈 개선 효과를 합친 하이브리드 비만시술 ‘람스’(LAMS, Local Anesthetics Minimal Invasive liposuction)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여 년간 효과적인 비만 치료법을 연구해온 365mc비만클리닉이 내놓은 최신 비만시술이다.

소 원장은 “람스는 몸속 지방 세포를 빼내고 특별한 지방 분해 용액으로 시술 주변부의 자방까지 배출시킨다”며 “1회 시술만으로 확연한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고민 부위의 지방을 쏙 빼내는데 시술 시간은 고작 30분밖에 안 걸린다”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국내 비만치료 유관학회는 물론 미국 AAAM학회(American Academy of Aesthetic Medicine) 등 국내외 미용·비만의학 석학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글/취재 = 동아 라이프섹션 정희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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