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멘탈헬스코리아, ‘2025 영마인드 링크 임팩트 리포트’ 발간

  • 동아경제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멘탈헬스코리아는 청년 주도 정신건강 혁신 프로젝트의 성과를 담은 ‘2025 영마인드 링크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영마인드 링크는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멘탈헬스코리아가 공동 운영한 청년 주도형 정신건강 프로젝트다. 2025년 진행된 영마인드 링크 2기에는 전국 50여 개 대학 지부와 240명의 청년 리더가 참여했다.

이번 임팩트 리포트에는 청년을 치료와 관리의 대상이 아닌,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주체로 설정했을 때 나타난 변화와 성과가 담겼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은 단순한 인식 개선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캠퍼스 내에서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 제도와 구조를 직접 문제 삼았다. 학생들의 일상 동선 속에서 정신건강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대학 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정책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총 1억 8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약 5억 3000만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적 투자수익률(SROI) 2.98을 기록했다. 이는 청년 주도 정신건강 모델이 비용 소모형 사업이 아닌, 높은 효율성을 지닌 공공 투자 모델임을 보여준다.

또 프로젝트 기간 동안 영마인드 링크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약 55만 명의 청년에게 도달했으며, 기존 전문가 중심 시스템이 미치지 못했던 일상의 공간에서 실질적인 심리적 안전망을 형성했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30여 개 대학에서는 영마인드 링크 활동 조직이 중앙동아리나 특별기구로 승격됐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정신건강 공결제 도입과 ‘학교 정신건강의 날’ 제정 등 제도적 변화가 현실화됐다. 이는 단발성 인식 개선을 넘어, 대학 조직 안에 지속 가능한 정신건강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프로젝트 참여 전후를 비교한 결과, 정신건강에 대한 낙인 지수는 8.3% 감소했다. 이는 캠퍼스가 경쟁과 성과 중심의 공간에서 회복과 연결의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멘탈헬스코리아는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태도 변화가 아닌, 청년들이 서로를 돌보고 지지하는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멘탈헬스코리아 최연우 대표는 “청년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신뢰했을 때 정신건강 정책과 문화가 얼마나 빠르고 깊이 변화할 수 있는지를 실증한 기록”이라며 “청년은 도움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안전망을 만들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청년 정신건강을 삶의 전반적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청년들의 주도적인 목소리와 시도가 안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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