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을 휩쓴 ‘P의 거짓’, DLC로도 수상 행진.. 네오위즈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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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ROUND 8(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한 ‘P의 거짓: 서곡’이 국내외 주요 게임 시상식을 석권하며 개발팀인 라운드8 스튜디오의 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본편 이후 선보인 확장팩이지만 서사와 기술적 완성도 전반에서 또 한 번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P의거짓 DLC 서곡 (제공=네오위즈)
P의거짓 DLC 서곡 (제공=네오위즈)


P의 거짓, DLC까지 글로벌 평단과 팬덤에 동시에 응답하다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의 거짓‘은 한국을 대표하는 콘솔 액션 게임으로 주목받아왔다.

한국 최초로 게임스컴 3관왕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떨쳤고, 지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등 3개 부문과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에 이어 대상까지 거머쥐며 당시 한국 최고의 게임으로의 위상을 뽐냈다.

이어진 DLC에서도 이 같은 우수성은 또 한 번 입증됐다. DLC ’P의 거짓: 서곡(이하 서곡)’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최고의 확장팩’을 수상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올해의 확장팩’, 플로우 게임 어워드 ‘최고의 확장팩’에 이어 소니가 발표한 ‘PS 블로그 올해의 게임 2025’에서 ‘최고의 확장팩’으로도 선정됐다.

이어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과 기술창작상(캐릭터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고, 해외 매체 게임즈레이다(GamesRadar+)는 ‘서곡’을 ‘2025년 최고의 확장팩’으로 선정했으며, 게임스팟(GameSpot) 역시 ‘2025년 최고의 게임 목록’에 ‘서곡’을 포함시켰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 ‘최고의 게임 확장팩’ 수상 (출처=골든조이스틱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 ‘최고의 게임 확장팩’ 수상 (출처=골든조이스틱 어워드)


수상의 원동력은 기술적 완성도 극대화…‘실제 사람처럼 구현’

‘P의 거짓: 서곡’은 연출·애니메이션·전투 전반에서 한층 정교해진 완성도를 보여주며 메타크리틱 기준 85점을 기록하는 등 본편보다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크리틱에서는 전문가 추천 비율 100%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라운드8 스튜디오 개발진은 컷신이나 대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황과 감정,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조명, 음악, 사운드 등 게임 내 다양한 요소에 서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비언어적 내러티브’ 구현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반복적인 내부 테스트와 실험을 거쳤다는 것. 플레이어가 의식하지 않아도 세계관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디테일을 설계했다는 뜻이다.

라운드8 개발진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캐릭터 구현 역시 ‘이 세계에 실제로 존재할 법한 인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고, 개발팀은 ‘만약 P의 거짓이 영화라면 어떤 배우를 캐스팅할 것인가’라는 상상에서 출발해, 각 캐릭터의 배경 설정과 성격을 세밀하게 설계했다고 귀띔했다.

인물 각자가 지닌 불완전함과 개성을 살리는 방향성 속에서 연출·모션·라이팅·대사 등 여러 부서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고 이러한 접근은 ‘기술창작상(캐릭터 부문)’ 수상으로 이어지며, 캐릭터 연출과 완성도에 대한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또 라운드8 스튜디오의 전투 설계 과정도 주목을 받았다. 라운드8 개발진은 전체 게임 흐름과 긴장감을 구조적으로 설계한 뒤에 다양한 전투 콘셉트를 실험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요소는 과감히 수정·폐기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한다. 이러한 집요한 조율 과정을 통해 이번 서곡은 또 한 번 높은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영광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게임대상 2관왕에 오른 서곡 (제공=네오위즈)
대한민국게임대상 2관왕에 오른 서곡 (제공=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 성공의 비결은 ‘Three Kings’. 완성도 극대화

또 하나, 이번 서곡에 대한 성과는 라운드8 스튜디오만의 ‘Three Kings(퀄리티, 담당자, 대화 is King)’라는 모토를 통해 이루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개발자의 판단과 책임을 존중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 문화는 위계 중심의 의사결정이 아닌, 작품의 품질을 기준으로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축적된 경험과 문화가 다음 프로젝트의 자산이 된다는 판단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의 거짓’과 ‘서곡’을 개발한 팀 너프(Team NOUGH)는 네오위즈 내에서 이러한 방식을 가장 밀도 높게 구현한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서곡’ 개발 과정 당시 초반 경험을 다듬는 TF에서는 295건에 달하는 디렉터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는 팀 전체가 성취감을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라운드8 스튜디오 관계자는 “서곡의 연이은 수상은 라운드8 스튜디오가 쌓아온 개발 철학과 완성도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IP의 가치를 확장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운드8 스튜디오는 현재 준비 중인 차기 프로젝트들에서도 ‘서곡’을 통해 입증한 개발 철학을 계승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네오위즈만의 독창적인 재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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